청나라 말기, 황제는 유폐되고 태후와 간신이 정권을 틀어쥐면서 몇 안 남은 충신들에게도 숙청의 바람이 분다. 대도 왕오는 자신이 존경하는 담사동 대인을 빼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곽원갑이라는 사내와 마주치는데...
왕오와 곽원갑은 결의형제가 되고 충신 담사동을 구하기 위해 함께 계획을 짠다. 하지만 담사동은 감옥을 나갈 생각이 없고 자신을 데리고 나가고 싶으면 황제의 교지를 가져오라 말한다. 왕오가 교지를 가지러 간 사이 담사동은 변화엔 피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담사동이 죽은 지 2년, 평화롭게 살던 곽원갑은 드디어 혼례를 치르게 된다. 혼롓날, 곽원갑은 왕오가 관군에 잡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북경으로 가려 한다. 하지만 곽은제가 막아서고 곽원갑은 아버지와 대결하는데...
곽원갑은 지략을 써서 관군의 손에서 왕오의 머리를 찾아 무사히 장례를 치른다. 한편, 천진 고향 집은 선박영의 수장인 응사가 물샐 틈 없이 포위하고 곽가 식솔들은 어쩔 줄을 모른다. 절체절명의 순간, 곽원갑의 아내 왕운영이 나와 화려한 언변으로 응사를 쫓아내는데...
몰래 집에 숨어든 곽원갑은 왕운영과 뒤늦게 혼례를 올리지만 기쁨도 잠시 응사가 집을 에워싼다. 곽은제는 저택에 숨겨진 비밀 통로를 열고 곽원갑에게 어머니와 가족을 데리고 탈출하라고 명한다. 잔인한 응사는 곽원갑을 내놓으라며 곽은제와 곽원동을 모두 죽여 버리는데...
응사와 양인의 마수에서 간신히 살아나온 곽원갑은 자신을 구해 준 농경손과 의형제를 맺는다. 곽원갑은 가족의 묘지에 참배를 한 후, 왕운영에게 혼인을 물러 줄 테니 처가로 돌아가라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한 산골에 정착하게 된 곽원갑의 일행은 풍족하진 않지만 평화로운 삶을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