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군의 아들 율은 아이들과 사무라이 연기를 하다가 우연히 만난 윤부전의 딸 이서와 사랑에 빠진다. 율은 이서를 만나기 위해 이서의 집에 몰래 들어가지만, 갑작스러운 반란으로 이서의 집은 쑥대밭이 되고, 이서는 사라진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궁에서 지네는 왕세자 율은 자신의 건강 악화가 의심스러워 비밀리에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송주현에서 연홍심이라는 이름으로 살고있는 이서는 오빠를 찾기 위해 한양으로 온다.

어느 날 왕세자 율은 독살 시도를 당해 범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왕의 명령에 따라 기우제에 참여하기 위해 천우산으로 간다. 송주현의 원녀 홍심은 세자가 전국 원녀광부들은 모두 다 혼인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박 영감의 다섯 번째 첩이 될 위기에 처한다.

기억을 잃은 세자는 원득이라는 이름으로 송주현으로 오게 되어 박 영감의 다섯 번째 첩이 될 위기에 처했던 홍심과 우여곡절 끝에 혼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율은 혼인 생활이 기억나지 않아 합방을 거부하고 만다.

기억을 잃고 사고만 치고 다니면서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어진 원득이 때문에 홍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다. 한편, 왕은 실종된 세자 때문에 걱정이 점점 커져만 가고, 세자를 찾기 위해 천우산으로 군사를 보낸다.

원득은 쓰러진 자신을 위해 밤새도록 정성스럽게 간호하는 홍심을 보고 조금씩 마음을 연다. 홍심은 보름이 되어 오빠를 만날 수 있을까 한양에 가서 모전교를 찾고 그곳에서 제윤을 만난다. 한편, 천우산에서 세자의 시신을 찾고 있던 김차언과 내금위 병사들은 세자의 옷을 입고 있는 시신을 발견한다.

홍심은 어렸을 적 헤어진 오빠 무연 처럼 생긴 남자를 장터에서 봐 그를 무작정 쫓아 그토록 찾던 오빠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반가운 재회도 잠시, 김차언의 살수로 살고 있는 무연은 곧 다시 홍심과 헤어지게 된다. 궁에서는 김차언이 세자의 장레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지만, 세자의 내관이던 양 내관이 시신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