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강호

숭산파의 좌냉선은 마교라 불리는 일월신교를 상대하기 위해 오악검파의 장문을 모아 동맹을 건의한다. 맹주 선출이 어렵다는 핑계로 모두 동맹을 기피하는 와중에 일월신교의 교주 임아행이 숭산을 덮치고, 좌냉선을 제외한 이들이 차례로 임아행에게 패한다. 임아행은 좌냉선과의 내공 싸움에서 흡성대법을 선보이지만 흡수한 진기가 충돌해 내상을 입고 그날로 교단을 부교주 동방불패에게 맡기고 폐관 수련에 들어간다. 한편 임아행의 위력을 알게된 오악검파는 동맹을 맺고 유일하게 임아행과 비긴 좌냉선을 맹주로 선출한다. 일월신교의 실권을 쥔 동방불패가 반대파를 숙청하고, 곡양마저 일월신교를 떠나자, 상문천은 임아행에게 몇 번이고 조언하지만 임아행은 믿어주지 않는데...

첫 임무를 맡은 북위표국의 소총표두 임평지는 복주로 복귀하던 중 변장한 노덕낙과 악영산을 만난다. 그때 청성파 여창해의 아들 여인언이 나타나 악영산을 희롱하자 이를 제지한 임평지와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고, 임평지는 살기 위해 여인언을 칼로 찔러 죽인다. 함께 있던 정 표두와 사 표두가 죽은 여인언을 묻어주고 노덕낙과 악영산의 입을 막는 것으로 마무리했으나, 북위표국에 도착한 뒤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발생한다. 제자 중 한 명이 죽은 원혼이 괴롭히러 왔다며 겁에 질리자 임진남은 임평지에게 자초지종을 묻고, 그날부터 북위표국에는 수상한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는데...

임아행을 누른 동방불패는 스스로 교주 자리에 오르고, 임아행의 딸 임영영을 일월신교 성녀로 만든다. 12년 후 영호충은 사부 악불군의 심부름을 하고 돌아가던 길에 청성파 제자와 부딪히고, 특유의 재치로 창피를 준다. 화산에 돌아온 영호충을 기다리는 것은 사부 악불군의 불호령뿐이고, 영호충은 늘 그랬듯 담담히 벌을 받는다. 악불군은 영호충에게 청성파에 가서 사죄를 하라는데...

임진남은 상대가 청성파란 것을 알고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일단 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도중에 청성사수에게 적발돼 붙잡히고 마는데, 이를 지켜보던 노덕낙과 악영산이 도와준다. 악영산 덕에 혼자 겨우 탈출한 임평지는 거지 꼴로 갖은 치욕을 참으며 지국을 찾아가는데...

임평지는 자신을 구해준 목고봉에게 제자로 받아달라며 사정하지만 목고봉은 그의 원수가 여창해라는 말에 다른 마음을 품고 동행하기로 한다. 한편 형산으로 향하던 영호충은 우연히 호색한 전백광에게 납치된 의림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전백광과 죽음의 사투를 벌인다. 형산에 도착한 영호충은 꾀를 써서 전백광과의 내기에서 이기지만 이후 그를 발견한 청성파 제자와 한바탕 싸움 끝에 죽이고 마는데...

영호충이 전백광과 손잡고 의림을 납치했다고 단단히 오해한 정일 사태는 유정풍의 집에서 만난 악불군에게 영호충을 내놓으라고 난리를 피우고, 연이어 태산파와 청성파의 제자까지 살해된 사실이 드러나자 영호충의 만행으로 의견이 기운다. 그때 의림이 나타나 모든 사실을 밝히면서 오해를 풀어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