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가장 풍요로운 대지를 차지한 뇌안탈 종족, 사람 종족은 그 땅을 빼앗고자 전쟁을 시작한다. 아사혼은 대학살을 피해 라가즈와 먼 곳으로 달아나고, 그곳에서 사람과 뇌안탈 피를 모두 물려받은 혼혈아 은섬과 사야를 낳는다.

이아르크에 사는 와한족 사람들은 어느새 소년으로 성장한 은섬을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또래 친구 탄야만은 그를 감싸며 은섬의 꿈을 지지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타곤의 대칸부대가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와한족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가기 시작한다. 은섬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은섬은 폐허에서 살아남은 어린 도티를 발견하고, 두 사람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아스달로 향한다. 이아르크 정벌을 마친 타곤은 자신의 부대와 함께 아스달로 귀환하지만, 이내 신성 모독의 죄로 재판에 서게 된다.

아스달에 잠입한 은섬은 그곳의 연맹장 산웅을 납치해 와한족을 구해올 계획을 세운다. 은섬과 도티가 어딘가에서 본 듯 친숙한 산웅의 생김새에 놀라는 한편, 마을 사람들과 함께 끌려간 탄야는 자신의 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무릅쓰려 한다.

아스달에 침입한 은섬과 타곤이 마주하고, 산웅과의 삼자대면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은섬은 속수무책으로 연맹장의 죽음에 대한 누명을 쓰게 되고, 타곤의 거짓 연설에 홀려 분노에 사로잡힌 아스달 사람들은 이내 와한족을 몰살하려 한다.

타곤은 연인 태알하의 조언을 받아들고 다시 은섬과의 협상에 나서지만, 갇혀있던 와한족 사람들이 누군가에 의해 빼돌려진 것을 발견한다. 한편, 산웅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나자 아사론과 해미홀은 권력을 향한 또 다른 속셈을 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