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청: 푸르렀던 그날

1945년 항일 전쟁은 중국의 승리로 끝나지만, 그사이 경찰한테 잡힌 주칭은 몰래 탈출하여 폐쇄된 여중학교에 숨는다. 주칭은 그곳에서 발견한 한 쪽지를 소중하게 간직한 채, 쪽지의 주인공 513 조종사를 만나러 난징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이어 난징 군인 마을에 도착한 주칭은 모팅의 가정 교사를 맡으며 513 조종사의 행방을 알아본다.

마침내 대리에서 정식 부대장이 된 샤오즈젠은 선배의 유언에 따라 미망인 웨이쉰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전쟁에서 실종됐던 조종사 궈전이 무사히 귀환하지만 그는 비보를 하나 가져온다. 이어 주칭의 목적을 알게 된 첸이는 일부러 수많은 총구멍과 핏자국을 남긴 513전투기를 그녀에게 보여준다.

웨이쉰은 샤오즈젠과 어색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한편, 딸 모팅이 해고당한 주칭 때문에 단식 투쟁을 벌이자 집안 분위기는 더 싸늘해진다. 결국 주칭은 웨이쉰의 부탁으로 다시 모팅의 가정 교사로 돌아오고, 둘은 신생사에서 놀던 중 우연히 술에 절어서 만신창이로 살고 있는 궈전을 만난다. 원래 공군 부대를 떠나려 했던 궈전은 그 둘을 만난 뒤 심경의 변화를 가진다.

인생을 허비하듯 사는 궈전의 모습이 답답한 주칭, 어느 날 그의 글씨를 쪽지와 비교하게 되고 궈전이 쪽지의 주인인 것을 확신한다. 이어 주칭은 궈전의 계속되는 부탁에 결국 저공비행 시합에서 관제탑이 되어주고, 우여곡절 끝에 궈전이 소속한 11대대는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뒤풀이 후 궈전과 잘 돼 가는 주칭에게 첸이 경고한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궈전 탓에 11대대는 재개된 고공비행 시합에서 참패하고, 대대장 웨이청은 궈전한테 도피하라고 말한다. 이어 궈전은 주칭한테 그날 자신의 오판으로 인해 함정에 빠져 자신이 이끈 분대가 전멸당했다는 보고를 읽어준다. 이에 주칭은 궈전을 다시 보게 되고, 쪽지를 남긴 이유를 안 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된다.

궈전이 주칭의 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한 죄로 징벌을 받자 주칭은 가슴이 아프다. 한편 주칭은 군인 마을에서 첸이, 웨이쉰과 이야기하다 술에 취하고, 익일 학교에 결근하자 궈전은 그녀가 혼날 것을 염려하여 주칭 대신 강의를 한다. 며칠 뒤 궈전은 강제로 제대하라는 명령을 받는 한편, 주칭의 이모부가 갑자기 난징으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