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
에피소드 1
80년대 중반, 덕칠, 설칠, 미칠 등 딸만 셋을 둔 육군 상사 나양팔(박인환)은 아내 경명자(김해숙)의 출산을 앞두고 이번에는 분명히 아들이라는 장모 남달구(나문희)의 말을 믿고 기대에 부풀어 분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결과는 아들이 아닌 또 한 명의 딸. 이에 화가 치밀어 오른 나양팔은 한달 여 뒤, 막내 딸의 출생 신고를 위해 찾아간 구청에서 자식은 이제 마지막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땡칠이’라 짓겠다고 우기고, 극구 말리는 경명자와 구청 직원의 묘안으로 결국 비슷한 의미의 ‘종칠’이란 이름을 호적에 올린다. 설칠(이태란)과 미칠(최정원)은 전혀 다른 외모와 마찬가지로 성격 또한 정반대인 이란성 쌍둥이. 미칠에 비해 외모는 많이 떨어지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공부로 극복해 양팔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육군사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설칠, 그리고 그러한 설칠과 달리 얼굴 하나만 믿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외모 가꾸기에만 전념하는 문제아 미칠은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면 항상 한 명은 칭찬 일색이고 나머지 한 명은 벌을 받기 일쑤다. 맏딸 덕칠은 군인 사위를 보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양팔의 뜻을 따르기 싫어 명자가 시키는대로 선을 보게 된 구수한(이대연)과 세 번의 만남 만에 울며 겨자먹기로 결혼을 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 2006년의 종칠(신지수)은 양팔의 바람대로 육사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중이지만, 공부보다는 과외 선생인 황태자(이승기)와의 몰래 데이트에 보다 열중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허영심과 외모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칠은 카드빚 때문에 육군 장교인 설칠을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며 사정하지만, 이미 몇 번에 걸쳐 미칠의 카드빚을 갚아줬던 설칠은 더 이상은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그런 설칠에게 미칠은 원망의 말을 퍼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