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모든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천중은 봉련의 눈에도 남다르게 빛나 보인다. 무녀 반달의 딸 봉련은 사실 사람의 운명을 내다보는 신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반달은 봉련에게 능력을 절대 밖으로 드러내선 안 된다며 경고한다. 어느 날, 천중의 친구 인규는 우연히 마주친 봉련을 무녀의 딸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조롱한다. 이에 굴하지도 않고 까칠한 봉련의 반응에 화가난 인규는 강제로 봉련을 과녁판에 묶고 위험천만한 활쏘기를 한다.

철종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장동 김씨 일가는 봉련을 이용해 왕의 병세를 살피게 만드는데, 조대비는 그런 봉련에게 왕실의 사람임을 잊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명리비결을 공부해서 돌아온 천중은 새로운 운명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일반 백성들에게 사기 치는 적도사에게 한방 보여준 천중. 감탄한 팔룡은 큰판에서 놀아야 한다며 천중을 도박장으로 데리고 간다. 도박장에 간 천중은 흥선과 마주한다.

어느 날, 쌍광과 왈패들이 유접소에 나타나 장동 김문의 명령으로 유접소를 철거한다. 이를 본 민자영은 쫓겨난 유접소 아이들을 데리고 천중에게 도움을 청한다. 천중은 왕에게 상소문을 올리기 위해 모든 종친들과 권력자들에게 서찰을 보내는데, 이에 흥선은 권력자들이 주최한 역학대결에 천중이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