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직장에서 정리해고되고, 장사 몇 번 말아먹고 별거 상태에 들어간 첫째 형 상훈, 20년째 영화판에서 데뷔도 못 한 조감독 막냇동생 기훈. 형과 동생의 부탁에 오늘도 열심히 회사에 출근하는 둘째 동훈. 그러던 어느 날, 동훈은 잘못 배달된 뇌물 '상품권 오천만 원'을 받게 된다.

지안은 훔친 뇌물로 사채를 갚으려고 했지만 광일이 장물인 걸 눈치채자 다시 뇌물을 가지고 사채 사무실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알고 지내던 사내 청소부 춘배의 도움을 받아 회사 내 쓰레기통에 그 뇌물을 버린다. 한편 동훈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뇌물을 지안이 가져갔다고 확신하고, 그녀에게서 뇌물을 되찾으려고 형제들과 함께 노력하는데.

박 상무가 동훈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하자 준영과 윤 상무는 위기감을 느낀다. 은밀하게 준영과 거래를 하기로 한 지안은 박상무를 잘라내기 위해 기범과 함께 함정을 판다. 한편, 동훈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지안이 자신을 도와줬다고 믿으며 고마움을 느낀다. 지안은 동훈을 잘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을 시작하는데.

동훈은 자신에게 무턱대고 입맞춤을 한 지안 때문에 혼란스럽다. 하지만 지안은 동훈과 키스한 사진을 이용해 동훈을 회사에서 잘라내려 한다. 지안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박 상무 역시 상황을 수습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준영은 지안에게 약속한 돈 '천만 원'을 건네지만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지안 때문에 점점 불안감이 커지고, 결국 그녀에 대해 뒷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지안의 활약으로 박 상무가 상무 자리에서 쫓겨나자 회사는 준영 쪽으로 힘이 기울기 시작한다. 억울한 박 상무는 어떻게든 준영의 약점을 찾아내 전세를 역전시키려 혈안이 된다. 동훈은 박 상무의 지시로 그를 돕기 시작하지만 동훈을 도청하고 있던 지안은 역으로 동훈을 박 상무와 엮어서 자르려 움직이는데.

감사실 직원들은 동훈의 책상에서 준영의 통화목록을 찾아내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뒤지기 시작한다. 한편, 동훈은 준영의 통화목록을 쫓아 도착한 곳이 윤희의 변호사 사무실 앞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상훈과 기훈은 기운이 빠져 있는 동훈을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지안은 동훈의 일상을 엿들으며 점점 그의 감정을 공유하기 시작한다.